서귀포시 감귤농정과 강현민

[제주도민신문]지친 하루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상황들이 있다. 가령 버스를 타는데 기사 아저씨가 반갑게 인사를 해줄 때, 편의점에 들어서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맞아줄 때 등 누구나 한번은 사소한 순간에서 상대의 친절에 기분이 좋아져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친절을 맞이했을 때 우리는 같이 친절하게 인사하기가 어색해 지나칠 수는 있어도 기분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이렇듯 친절은 상대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다. 이것이 우리가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이유이다.

시민들이 우리를 찾는데 다양한 이유가 있다. 누군가는 궁금한 것이 있어, 누군가는 도움이 필요해, 누군가는 불만을 토로하기 위해 우리를 찾는다. 우리가 이들을 친절로 맞이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궁금한 것이 있었던 분들은 친절한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며 감사 인사를 하며 나갈 것이다. 도움을 청하던 분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음에 기뻐할수도 있고, 도움을 받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친절에 마음을 달랠 것이다. 불만을 가진 분들은 화를 낼지언정 친절한 태도에 방도가 없음을 깨닫고 등을 돌릴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같이 화를 내며 가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일반적으로 친절은 각기 다른 용건을 가졌더라도 일을 해결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한다. 즉 우리의 친절 한번이 상대에게는 하루를 기분좋게 보낼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고, 힘든 마음을 하소연하고 달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친절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전염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친절한 행동을 할 때 뇌에서는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분비되며 인체의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긍정적인 작용들이 있기에 남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을 위해서도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게다가 친절한 행동은 친절을 베푸는 사람과 받는 사람은 물론 친절을 목격한 사람에게까지도 전염된다고 한다. 따라서 모두를 위해 친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순간순간의 친절이 바로 체감될 정도의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친절을 베풀고 누군가의 친절을 받고, 누군가의 친절을 목격하는 것이 쌓이고 쌓인다면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니 우리모두가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위해 친절을 베푸는 삶을 산다면 지친 일상에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