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기후환경과 고란영 주무관

[제주도민신문]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이란 대기오염물질을 대기에 배출하는 시설물 등으로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나오게 하기 위하여 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관련 규정에 따른 준수 등의 위법 여부를 확인하는 지도·점검·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의 사업자는 시설의 정상적인 운영·관리를 위하여 환경기술인을 임명하고, 그 시설에 근무하는 환경기술인은 관련 규정에 따른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규정에서 정한 사항은 시설 관리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나, 이를 모두 습득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그래서 올해 서귀포시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을 대상으로 ‘행정과 환경사업장의 상생’을 위한 2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첫 번째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소통채널>이다. 소통채널에서는 SNS(카카오톡) 공간을 활용하여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의 관리사항 및 준수사항, 법령 개정사항, 보조사업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6월 30일 기준 163명이 가입하여 정보를 공유받고 있다.

두 번째는 <환경기술인 역량강화 자체교육>이다. 환경기술인은 관련 규정에 따라 법정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서귀포시는 이러한 의무사항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지난 6월 25일 자체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여 시설 운영·관리 시 준수사항, 법령 개정사항, 사례 등을 공유하였다. 대상 사업장 중 70%의 관계자가 참석하여, 만족도 조사결과 86점으로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향후에도 실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배출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도·점검과 소통 사이에서 고민이 될 때도 있으나, 결론적으로 서귀포시의 새로운 시도가 환경오염의 사전 예방에 도움될 것이라 확신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폐수 배출시설 환경기술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내년 소통채널은 대상자를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의 적정 관리를 위하여 다양한 소통 및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