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고동민 주무관

[제주도민신문]도시의 아름다움은 깨끗한 거리와 다양한 건축물, 그리고 조화로운 자연환경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시의 얼굴에 불법광고물이 무분별하게 붙어있다면, 그 아름다움은 점차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마치 하얀 종이 위에 잉크가 번지듯, 불법광고물은 도시 경관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이 불법광고물들은 대개 지저분하고 비뚤어진 모습으로 전봇대, 버스정류장, 심지어는 역사 깊은 건축물에까지 붙어있습니다. 이는 마치 귀한 작품 위에 낙서를 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우리 도시의 얼굴에 더러움과 혼란을 가져다주는 이러한 광고물들은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서,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들의 자부심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광고물은 시각적인 혼란을 초래하여 도시의 질서를 무너뜨립니다. 가로등에 걸린 형형색색의 전단지는 길을 걷는 사람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운전자의 주의력을 흐트러뜨립니다. 이는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도시 생활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불법광고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동참하고, 불법광고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제보해야 합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는 철저한 관리와 함께 불법광고물 제거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결국, 도시의 얼굴은 그 도시의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불법광고물이라는 검은 얼룩을 지워내고, 다시금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갑시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더 나은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는 도시의 얼굴을 가리는 불법광고물에 단호히 맞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