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여성가족과 하광영

[제주도민신문]2022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았었는데 벌써 3월 중순을 지나고 있다. 어린이집 지도업무라는 새로운 업무를 하다보니 정신없이 세월이 흘러간 듯 하다.

어린이집 지도업무라는 것은 어린이집이 영유아보육법에 근거하여 어린이집을 잘 운영하고 있는지 여부와 특히 어린이집의 회계서류, 급식위생, 통학차량, CCTV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었을 때도 수시로 점검을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집 지도팀의 방문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 지적사항이 없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잘 운영하는 어린이집도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모르고 시행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경우 현장지도 등의 행정지도가 이루어지게 되고, 잘 못이 큰 경우에는 예를 들어 어린이들에게 건강상의 위협이나 안전이 문제가 된 경우는 행정처분, 예를 들어 운영정지까지도 처분 할 수 있다.

이런 처분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기를 원하는 어린이집은 없다. 그렇다고 잘못 운영한 부분을 지적 안 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안 할 수가 없다. 이런 처분으로 인해 어린이집이 아이들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보육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좋은 시설도 중요하지만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제대로 된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집에서 가끔 보육교사에 의한 아동학대나 또는 통학차량에 어린이들을 오랜시간 방치하거나 어린이급식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 제공되는 경우 등 사고가 종종 일어 나기도 한다.

어린이 지도팀의 점검을 통해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지도팀의 지도 업무로 인해 사고 발생건수를 줄일 수 있다면 지도팀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자가격리 및 재택치료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자연재해와 같은 사고는 막을 수 없겠지만 사람으로 인한 어린이집의 사고는 철저한 지도 업무를 통하여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