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기술원, 국내육성 신품종 기장‘올레찰’재배기술 연구 착수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제주지역 적응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국내육성 신품종 기장 ‘올레찰’의 조기 보급 확대를 위한 재배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도내 기장은 재배면적 1,257ha, 생산량 1,265톤으로 전국 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비중 있는 작물이다.

하지만 농가들이 사용하는 종자는 대부분 품종 미상의 중국산 또는 미국산을 구입 사용하는 실정으로 종자 불균일 및 잡초 종자 혼입 가능성이 높아 우량 단일품종으로 대체가 시급하다.

이번 연구는 국내육성 신품종 기장 ‘올레찰’의 조기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차 사업으로 진행되며, 종자보급 체계 구축과 동시에 재배기술 연구가 이뤄진다.

올레찰은 흑자색 기장으로 향미가 풍부하고 10a당 생산량 110kg로 중국산 90kg에 비해 20% 가량 높다.

또한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 성분함량이 2배 이상 높아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우수한 품종으로 지난 제주지역 기장 품종비교 농가실증 예비시험(2020년 농업기술원)을 통해 선발했다.

올해에는 △적정 파종량·파종기 구명 △조기보급 확대 농가실증시험이 추진된다.

파종량 및 파종기 구명은 농산물원종장 실증포장에서 진행된다.

농가실증시험은 동·서부 지역을 나눠 고산농협, 성산일출봉농협과 연계해 농가포장에서 올레찰과 중국기장 2품종에 대해 각각 0.35ha씩·0.7ha 추진된다.

실증시험이 완료되면 성숙기, 천립중, 수량 등을 조사하고 현장 평가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승남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국내육성 ‘올레찰’ 종자의 안정적 생산 기반 구축으로 품질이 불량한 수입 종자를 대체하고, 기장 주산지 신품종 보급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 제주기장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