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민생경제 회복 도모한다…제주도 경제정책협의회 출범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한 상설기구인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협의회를 본격 출범해 운영한다.

제주도는 29일 오후 3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30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협의회 1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 경제정책협의회는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경제정책에 반영하는 민·관협력 위원회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설기구인 범도민위기극복협의체의 기능을 대체하게 된다.

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협의회 조례」에 근거해 도의회, 연구·학계, 경제단체, 소상공인·기업, 관광, 1차산업, 건설, 소비자, 지역사회, 행정 등 각 분야별 대표 및 현장 종사자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코로나 방역과 민생경제의 회복, 코로나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주도적인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위원회에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의견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행정에서 놓치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따끔하게 질타도 하면서 도와 위원회가 함께 의견을 모으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늘 회의에는 변성식 한국은행제주본부장의 경제동향 브리핑에 이어 2021년 경제정책방향과 주요사업에 대한 보고, 경제위기전문위원회 구성·운영의 건 심의, 위원별 경제현장 애로사항 및 제안 등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역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코로나19 피해산업(업체)에 대한 지원 정책 등을 발굴하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경제정책협의회 산하에 「경제위기전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내용을 심의했다.

경제위기전문위원회는 도 경제정책협의회 조례 제8조의2 규정에 근거해 도내 경제 분야 전문가 등 10인 이내로 구성된다.

경제위기전문위원회에는 전문위원과 도 관련 부서장을 대상으로 한 전체회의(년 2회)를 그룹회의(수시) 방식으로 운영하고, 4월중 구성을 완료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오늘 각 분야에서 참석한 대표, 학계·연구기관 전문가와 현장 종사자들은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단기 대책과 개선과제, 중장기 제주 산업과 경제구조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자문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오늘 협의회의 의견과 자문을 바탕으로 경제위기전문위원회 가동을 통해 관련 부서와 협조하여 과제를 발굴, 경제정책사업에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제정책협의회 2차회의는 하반기에 개최되며, 그간 경제위기전문위원회 활동 등을 보고 받는 등 2021년 경제정책을 평가하고 내년 경제정책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협의회 부위원장은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선출됐다.

김대형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관협력 네트워크 강화 및 혁신성장 역량 강화에 힘쓰는데 경제정책협의회가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회의에는 각 분야에서 다양한 제안과 과제들이 논의됐다.

산업디자인부분 등 공공발주 사업에 대해 도내기업 참여 확대 방안, 물품 납품시 지역업체들에 대한 가점부여 및 제조업체 박람회 개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대규모 점포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 완화 등 경제 현안, 재난지원금의 1차 산업 분야 확대와 농어촌진흥기금의 상한 확대, 관광진흥기금의 상환방식 완화와 디지털노마드 관련 비자 등 새로운 관광수요 발굴을 위한 과제 등 지역인재육성정책의 확대를 통한 지역인재 채용 및 일자리 창출기회 확대 등이 논의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오늘 나온 얘기들 및 위원들이 제안하는 과제들에 대해 경제위기전문위원회 등을 운영헤 실현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추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