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나무

제주농업기술원, 꽃가루은행 무료 운영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키위 꽃피는 시기를 앞두고 안정적인 결실을 돕기 위한 꽃가루은행을 무료 운영한다고 밝혔다.

키위는 암수 딴그루 식물이며 암꽃보다 수꽃이 늦게 핀다. 그래서 인공수분이 필수적이며, 농가에서는 수꽃가루를 전년도 채취 후 냉동 보관 한 뒤 사용하거나 수입산 수꽃가루를 구입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꽃가루의 활력도가 불안정할 경우 수분율이 떨어져 착과 및 비대 불량 위험이 높아지므로 수분작업 전에 꽃가루의 발아율을 확인하고 우량 꽃가루를 확보해야 한다.

꽃가루은행에서는 △ 키위 꽃가루 활력도 검사 △ 키위 꽃가루 조제가 이루어지며, 지난 2020년에는 꽃가루 활력도 136건 무료 검사와 수꽃가루 조제실 무료 이용 77회 수꽃가루 2,651g이 만들어졌다.

키위 꽃가루 활력도 검사는 보관 중인 수꽃가루에 대해 발아율 검정 후 적정 희석배율을 적용해 착과율을 돕는다.

키위 꽃가루 조제실은 수꽃가루 채취 기간에 개약기, 약채취기, 화분정선기 등 장비와 공간을 무료 제공해 꽃밥(약)을 채취하고 불순물을 제거한 뒤 꽃가루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여 경영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꽃가루 활력도 검사 및 조제실 사용을 원하는 농업인은 사전에 가까운 센터에 문의하고 접수하면 된다.

수분용 꽃을 딸 때는 꽃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을 때, 꽃이 활짝 피기 1일 전부터 꽃이 핀 직후 꽃밥이 터지지 않은 이른 아침에 실시한다.

문의사항은 기술지원조정과 ☎760-7534, 제주센터 ☎760-7762, 서귀포센터 ☎760-7843, 서부센터 ☎760-7923 에서 안내해 드리고 있다.

제주시 도련동의 고모 농가는 “꽃가루의 활력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 착과율 증진에 도움이 된다”며 만족해 했다.

현대양 농촌지도사는 “올해는 꽃이 빨리 필 것으로 예상되어 준비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하며 “제주 키위 명품화를 위해 고품질 키위 생산 기반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