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동홍동 생활환경팀장 김동영

[제주도민신문]도심 곳곳에서 잠시 편리하다는 이유로 불법 주정차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잠깐의 정차가 누군가에게는 큰 불편이 되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소화전 주변 5m, 교차로 모퉁이 5m,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어린이보호구역, 보도(인도)는 절대 멈춰서는 안 되는 6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이다. 이 구역은 그 자체가 안전을 위한 공간이므로 어떠한 사유로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정부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줄이고 올바른 주정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동일한 위치에서 1분 간격으로 촬영한 사진 2장을 제출해야 한다. 신고 가능 시간은 구역에 따라 다르며, 버스정류소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어린이보호구역(정문 앞)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공휴일 제외), 이외 구역은 24시간 신고가 가능하다.

주민신고제는 단속의 강화를 넘어 시민 스스로가 안전 문화 형성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내 주변의 안전을 내가 지킨다는 인식이 확산될 때, 비로소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6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정차를 하지 않겠다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잠시의 방심이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기본을 지키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작은 실천 하나가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큰 변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