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 바닷물에 뛰어든 자살기도자 구조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서귀포경찰서(서장 김용태)는, 2025. 5. 17.(토). 21:37경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바다에 뛰어든 자살기도자를 신속히 구조하고, 긴급후송하여 응급입원 조치했다.

서귀포경찰은 112신고로 “바닷가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세상 살기 싫다’며 울부짖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21:37경)를 받고 현장에 신속히 출동(21:42경)하였고 현장에는 소주병 2병이 놓여 있었으며, 자살기도자는 실제로 울면서 “살기 싫다”고 반복적으로 외치며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현장에 도착한 대신파출소 경사 이대웅과 경위 도창현은 자살기도자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과 안정을 시도하였으나, 자살기도자는 끝내 3〜4m 높이의 방파제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에 경사 이대웅은 수상전문가인 자신이 물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경위 도창현에게 구명환을 던져 달라고 하고 지체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직접 구조를 시도하였다.

경사 이대웅 : UDT 군복무 및 경찰특공대 9년 근무 경력자로서 응급처치·다이빙 강사, 수영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 등을 취득한 수상 전문가로 오는 6월 ㈜리비아 대사관 경찰주재관으로 파견 예정임.

자살기도자는 경찰관의 손을 뿌리치는 등의 거센 저항을 하였지만 경사 이대웅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익사 및 떠내려가지 않도록 지연시키며 안전을 확보하는 사이 현장에 공동대응을 요청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와 협업하여 119구조대와 자살기도자를 물밖으로 끌어 올려 구조 후 제주대학교 응급입원 조치하였다.(5. 18. 09:10경 가족에게 인계)경사 이대웅은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동료를 믿고 물에 뛰어들었고, 올 6월에 해외파견 근무로 출국 예정인데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무슨 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상자분이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셔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