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환경관리과 환경관리팀장 김윤영

[제주도민신문]경청은 조직 사회에서 소통을 보다 내실 있게 다지기 위한 작은 실천이다. 경청 중에 傾(기울 경)은 人(사람 인)과 소리를 나타내는 頃(잠깐 경)이 합쳐진 한자로 “기울다”를 뜻한다.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상대방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공감하면서,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적인 행위이다. 특히 듣기는 상·하 및 동료 간의 관계가 중요한 조직에서는 말하기보다 더 어렵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경청이 이루어지는 조직은 업무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신뢰와 존중이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그렇다면, 경청과 청렴은 서로 상충해야만 하는 보완관계이다. 청렴은 공무원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기 때문이다.

외부의 부당한 압력 또는 유혹에도 흔들림 없는 강직함, 민원과 갈등이 있음에도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시민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응답하는 자세이다. 청렴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그것이 바로 '경청'이다.

민원인의 불편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동료의 조언에 열린 마음으로 반응하며, 부하직원의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들어줄 때, 청렴은 비로소 피어난다. 경청은 신뢰를 낳고, 신뢰가 청렴으로 이어진다. ‘말은 행동보다 빠르지만, 경청은 신뢰보다 깊다.’
조직 내 소통의 핵심은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이다.

듣지 않는 조직은 닫힌 조직이고, 그 조직은 부패로 이어진다. 반면, 잘 듣는 조직은 열린 행정의 초석이 된다. 또한 투명하고 일관된 조직 사회로 진화한다. 제주시에서는 경청의 가치를 50만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추구 역할을 하고자 한다.

작은 실천이 시민에게 울림을 주는 응원 메시지로 전달되길 소망한다. 더 많은 시민이 제주시의 경청 문화를 응원해 주시고, 목소리를 2천여 공직자 여러분께 더 많이 들려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