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특별방역 강화대책으로 인한 예약취소 위약금 부담 없도록 정부에 요청” 지시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주재해 코로나19 관련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중앙정부의 5인 이상 모임 제한 전국 확대로 인한 추후 대책상황을 실·국장들과 논의했다.

이는 22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에 지자체 행정명령 형태로 적용하기로 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하겠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실·국장들로부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동향, 도내 병상 사용 현황, 의료 현황, 역학조사 인력 및 자가격리 운영 현황, 유흥시설 등 중점관리시설 현장점검 추진현황, 생활 치료센터 추진 현황, 방역물품 비축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원희룡 지사는 보고를 받은 후 5인 이상 모임 제한 적용 시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 점검하고, 도민의 피해와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부내용 확정과 도민 홍보 방안 강화를 지시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제주로 입도할 예정이었던 입도객들이 호텔 등 숙박업소에 대한 예약을 취소하면서 위약금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중앙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숙박업소에 대한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 피해는 고스란히 숙박예약을 취소한 분들이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조치로 피해를 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앙정부에서 전액 환불해 줄 것을 요청해달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결혼식, 장례식 등 경조사에 대한 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예식장과 장례식장은 다중이 모이는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음식물 섭취금지는 명확하게 행정명령을 내려 단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대규모 종교시설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 △보건인력 번아웃 대비 유연근무제 탄력 운영 △탐나는전 발행모집 통한 제주안심코드 홍보 △보건인력 배치 관련 도·행정시의 지속적인 협의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