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술의전당 주무관 임경민

[제주도민신문]청렴결백해야 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청렴은 “마음이나 행동이 검소해서 욕심이 없는 성품”을 뜻하고, 결백은 “마음이나 행동이 깨끗해 아무런 허물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 중 청렴은 공직자의 필수 덕목이다. 사사로운 이익에 사로잡혀 비리 등 부패를 일삼다 구속되는 공직자를 우리는 언론에서 자주 접한다. 공직자가 청렴한 마음을 꺾는 순간, 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부정부패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청렴심이 흔들리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욕심이다. 명심보감에 “만족함을 알면 삶이 즐겁고 탐욕을 좇으면 근심하게 된다”고 쓰여 있다. 욕심은 채워도 채워도 만족을 못한다. 밑 빠진 항아리와 같다. 삶의 행복을 위해 욕심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청렴심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정함과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사욕을 채우기 위해 편법에 눈을 돌리면 질서가 무너진다. 조선시대 성행했던 매관매직을 보자. 매관매직은 권력자가 재물을 받고 관직을 파는 행위를 말한다. 뇌물 주고 벼슬을 얻게 된 관리가 청렴하게 정사를 볼 수 있었겠는가.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려 제 잇속만 챙겼음이 당연하다. 민초의 공분을 사고, 원성이 자자했던 부패의 온상이 매관매직이다.

조선 22대 왕 정조 이산은 만천하에 역설했다. “청렴한 사람을 발탁하라.” 청렴한 사람을 공직자로 등용해 일하게 하면 국민들에게 큰 깨우침을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복안이었다.

우리는 공정함을 갖추고 정해진 절차를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따라서 정조 왕이 찾던 청렴한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의 신뢰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