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농약오염 예방 실천방법

독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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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농약오염 예방 실천방법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환경보호팀장 양근혁
  • 입력 : 2024. 04.02(화) 13:03
  • 제주도민신문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환경보호팀장 양근혁
[제주도민신문]2024년도 어느덧 4월로 접어들었다. 서귀포시의 주 소득원인 감귤밭은 올해 농사 준비에 한창이다. 나무전정, 파쇄, 비료주기로 나무의 기력을 북돋고, 감귤나무도 연록색 새순과 몽골몽골한 꽃순이 맺히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이제부터는 농부들도 본격적인 농약살포를 시작하게 된다. 감귤꽃이 개화하면 곰팡이 억제제를 비롯한 살균, 살충제 등을 살포하기 시작한다. 물론 친환경 제제만을 사용하고 저농약 농법을 사용하는 농가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수확시까지 약 10회 전후의 약제를 살포하게 된다.

농약(農藥)은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하거나 과실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사용하는 약품”이지만, 간혹 하천 농약오염 의심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희뿌옇게 보이는 하천수를 보면 가슴 철렁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예전에도 강정동 골세천, 호근동 속골천 상류, 보목동 국궁장 인근 하천에서 농약이 흘러들어 하천이 오염됐다는 신고를 받은 후 바로 출동했지만 현장을 확인할 때는 이미 배출행위가 종료된 후였고 어디서 흘러들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하천에 흘러든 농약은 서식하는 어류(은어, 송사리, 미꾸라지 등)나 다슬기류의 폐사는 물론 하류에서 하천수를 농업용수로 재이용하는 또 다른 농가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천 농약오염은 원천에서부터 차단해야 한다.

농약 오염 예방은 간단하다. 농약 살포시는 꼭 필요한 만큼만 제조해서 살포하고, 살포 후 남은 농약은 경작지에 골고루 뿌려 오염 부하량을 줄여주면 된다.

하천에 농약을 무단 방류하여 적발될 경우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런 법적 규제에 의존한 방지책이 아닌, 무단배출 행위가 하천을 오염시키고 결국은 나와 후손들에게 피해가 돌아오기 때문에 “살포 후 남은 농약은 자신의 경작지에 버리는 올바른 배출 습관화”가 필요하다.
제주도민신문 jjnews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