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제주지역 여성기업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제주지역 여성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하였다.

통계청의 2021년도 「전국사업체조사」에 의하면 제주지역 여성기업은 2021년 기준 39,550개로 전체 기업 중 41.1%로 차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여성기업은 제주와 전국 남성 대표 기업보다 기업규모는 더 작고, 연간 매출액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제주지역 여성기업은 종사자 수가 1~4명인 경우가 91.0%로 제주지역 남성 대표 기업(86.1%)보다 4.9%p 더 높았으며, 전국 남성 대표 기업(84.6%)보다는 6.4%p 더 높아 5인 미만 소규모 기업이 더 많았다.

또한 제주지역 여성기업은 연간 매출액이 50백만원 미만인 경우가 52.2%로 제주지역 남성 대표 기업(43.3%)보다 8.9%p 더 높았으며, 전국 남성 대표 기업(35.2%)보다는 17.0%p 더 높아 매출규모 역시 더 낮았다.

본 연구에서는 제주지역 여성기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제주지역 여성기업 대표자 400명을 대상으로 경영 일반현황, 기업 경쟁력, 기업 운영상 애로사항, 여성경제인 특성 및 어려움, 지원정책 경험 및 수요 등에 대하여 2023년 8월 1일부터 9월 5일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포화’로 애로를 겪는 여성기업이 5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케팅 및 영업 어려움’으로 애로를 겪는 여성기업은 38.8%, ‘인력 확보 어려움’은 37.2%, ‘인력 유지 어려움’은 35.7%, 복잡한 자금조달 절차는 33.3%, 자금조달 정보 접근 및 수집의 어려움은 30.8%의 여성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었다.

여성경제인이 남성경제인과 비교할 때 불리하게 느끼는 경우를 살펴보면 ‘가사 및 육아 병행’에서 여성경제인이 불리하다고 느끼는 여성기업이 51.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사업 네트워크 형성’(24.0%), ‘소극적이고 위험회피 성향의 경영으로 인한 사업 기회 상실 우려’(23.8%), ‘사업 관련 정보 획득’(23.6%) 순으로 높았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적인(불합리한) 대우를 경험한 여성기업 대표자는 11.8%로 나타났다.

여성기업 대표자는 기업 관련 중간지원조직과 기업 또는 여성기업 특화 지원정책을 알고 있는 경우가 낮은 편으로 나타나 기업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매우 필요해 보였다.

여성기업이 자금지원제도를 알고 있는 경우는 33.8%였으며, 인력지원제도를 알고 있는 경우는 25.3%, 판로지원제도를 알고 있는 경우는 12.8%였다. 또한 여성기업 확인서를 알고 있는 경우는 35.0%이고,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제도 시행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17.8%였다.

이러한 제주지역 여성기업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실태 결과에 근거하여 ▲여성기업 지원 중간지원조직의 강화 및 사업 확충, ▲기업 지원사업 심사･평가 및 기업 관련 협의체 구성 시 여성위원 참여 활성화, ▲다양한 기업 관련 정보 제공 및 컨설팅 지원, ▲여성경제인 네트워크 지원, ▲여성경제인 일･생활균형 지원, ▲성장기 유망 여성기업 지원 등을 제안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문순덕 원장은 “제주지역 여성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 여성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