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준혁 기자] 천주교 제주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는 문화예술공동체 이솔라디빠체와 함께 4월 7일 오후 3시 4·3.평화공원에서 4·3 75주년을 기억하는 십자가의 길을 개최한다.

“동백꽃 실어 하늘로(작/연출 김연정)”라는 제목의 이번 십자가의 길은 예수의 수난과 희생,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여정과 함께 75년 전 희생된 자들의 이야기, 고통의 세월을 견뎌낸 남은 자들의 이야기, 앞으로의 세대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의 소리 들을 담아내어 아픔을 가진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귀여겨 듣도록 초대한다.

또한, 상처로 닫힌 마음을 열고, ‘화해와 상생으로 가는 희망의 열쇠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신앙적 의미가 춤과 노래, 연극으로 표현된다.

특별히, 올해는 다양한 구성만큼 다양한 단체가 함께 참여하였는데, 문화예술공동체 이솔라 디 빠체(의 극단 선물, 보컬그룹 마리우다, 난타동아리 이솔라앤두가시, 이디빠 음악교육팀) 뿐만 아니라 제주가톨릭대학생연합회, 제주대학교 극예술연구회 등 제주지역 젊은이들, 제주극장 사회적협동조합, 작곡가 박시연, 재즈싱어 수안, 무용수 최재원 등 문화예술인 들의 참여도 함께 이루어져 그 빛을 더할 예정이다.

2008년 시작해 매년 성금요일마다 진행되어 16회 째를 맞는 제주교구 십자가의 길은 해마다 각 시기에 필요한 사회적 주제들을 예수그리스도의 수난의 여정과 연결시켜 진행하는 제주교구만의 고유하고도 특별한 의미있는 행사이다.

한편, 4.3을 주제로 하여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진행되는 제주교구의 십자가의 길은 2012, 2013, 2015, 2018년에 이어 올해로 다섯 번 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