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제주 지역에서 초등 아동의 방과후 돌봄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하고 동일 생활권 내에서 안전한 돌봄을 실천하기 위한 협력방안 마련에 주목하여 기관운영 사례조사를 바탕으로「제주지역 초등 방과후 돌봄 체계 연구」(연구책임자 손태주 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번 연구는 중앙정부 및 제주지역 방과후 돌봄 현황과 국내외 사례를 검토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고,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와 지자체 외국인주민현황 등의 자료를 통해 사례분석을 위한 지역 유형화를 마련하였다.

또한 방과후 돌봄에서 마을의 참여와 협력체계를 활용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사회와의 연계․협력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제주도내 8개 지역의 기관운영 사례조사를 통해 돌봄실태와 어려움, 정책요구 등에 대한 의견을 초점집단면접 형식으로 실시하였다.

「제주지역 초등 방과후 돌봄 체계 연구」에서는 방과후 돌봄 정책의 문제점과 기관운영 사례조사 결과를 통한 개선과제로, 지역별 돌봄 수요조사를 통한 공급, 지역별에 적합한 돌봄기관 운영을 위한 자원 발굴 및 협의체 운영 활성화, 돌봄 인력의 전문성 및 돌봄의 질 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재 정부에서 온종일 돌봄을 위해 지역별 수요조사에 따른 공급도 중요하지만, 제주도의 지역별 돌봄 수요조사 결과에 근거한 공급 및 연대․협력을 위한 돌봄협의체 운영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초등 방과후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3개의 정책 방향을 제안하였다.

정책 방향에서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자체, 행정, 마을돌봄기관 간 협력적 관계의 체계화 방안으로 법적 기반 마련을 통한 통합적 방과후 돌봄서비스 실행력 강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방과후 마을돌봄 체계 구축, 보편적 돌봄서비스 확대를 위한 체계적 협력관계 구축이 제안되었다.

이런 정책 방향의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5개의 추진 전략을 제안하였다.

먼저 방과후 돌봄의 법․제도적 기반 마련을 제안하였다. 돌봄의 공공성 강화와 보편적 돌봄으로의 방과후 돌봄을 포괄하는 ‘(가칭)제주특별자치도 아동돌봄 지원 조례’제정, 돌봄자원 연계․협력을 위한 통합적 돌봄 협의체 구성․운영, 지역의 안정적 돌봄사업 추진을 위한 방과후 돌봄 전담조직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였다.

두 번째로는 시공간적 연결성 강화를 위한 마을돌봄 연계체계 구축을 제안하였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고, 학교돌봄에서 마을돌봄으로의 시공간적 연결성 강화를 위한 협력적인 제주지역 초등 방과후 돌봄 체계와 우선 검토지역을 제안하였다.

세 번째로는 초등 방과후 돌봄을 위한 협력적 체계 구축을 제안하였다. 지역별 돌봄 수요조사를 통한 돌봄서비스 공급계획 수립, 공적 돌봄기관 확충 및 신규 사업으로 공동체 돌봄 방식의 ‘(가칭)제주마을품 틈새돌봄’시범운영을 제안하였다.

네 번째로는 방과후 돌봄 체계 운영을 위한 협의회 활성화를 제안하였다. 마을돌봄기관 간 협력체계를 위한 ‘(가칭)제주아동돌봄협의회’구성․운영, 마을돌봄기관 평가를 통한 우수돌봄기관 선정 및 거점기관으로의 확대 방안 모색, 돌봄 기관의 운영지원 및 컨설팅을 위한 ‘마을돌봄지원단’ 구성․운영할 것을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돌봄 인력의 전문성 및 돌봄의 질 제고를 위한 지원․홍보 강화를 제안하였다. 안전한 돌봄을 위해 돌봄 인력의 전문성 관리 지원 및 지역별 돌봄기관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 및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제안하였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은 “지역 현장에 적합한 방과후 돌봄은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와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는 데 시작이 될 것이다. 이 연구가 코로나 시대 그 사회적 가치가 주목되고 있는 돌봄을 중심으로 제주지역 초등 방과후 돌봄체계가 어떻게 추진되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재설정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