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코삿한제주사랑방’ 운영, 월간 이용자 1,000여명 돌파

[제주도민신문 = 오준혁 기자]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운영사무국(이하 사무국)은 “세대 간 서로돌봄을 통해 다양한 연령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코삿한 제주사랑방’ 프로젝트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월간 방문객수 1,000여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코삿한 제주사랑방’은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사회적돌봄 의제인 <거점공간 기반의 아동,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세대의 서로돌봄 프로젝트> 이다.

지난 8월부터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유희동)와 경력잇는여자들협동조합(이사장 김영지)과 공동프로젝트로, 원도심 커뮤니티 라운지인 제주사랑방(고씨주택)을 거점삼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기획‧운영 중에 있다.

특히, 매주 3차례(화, 목, 토) 다양한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제주사랑방 방문객 수도 대폭 증가했다. 8월 한 달에만 1,033명이 찾았으며 9월에는 추석연휴와 태풍 휴관을 제외하고서도 739명이 방문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5% 넘는 수치로 제주사랑방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코삿한제주사랑방에서는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이들이 단연 주인공이다. 육아와 퇴직으로 인해 경력이 중단됐을 뿐 성우, 요리사, 만화가, 음악가, 디자이너, 코딩강사 등 다양한 경험들을 가진 20대부터 70대가 모여 본인들이 직접 강의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이들은 ‘다시찾는나의봄’을 줄여 ‘다봄’으로 활동하고 있다.

30대 김수림씨는 “코삿한제주사랑방에서는 육아와 관련된 일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생산성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직접 수업을 할 땐 너무 긴장 되지만 내 재능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서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주민을 대상으로 제주어학당 수업을 진행하는 70대 김진희씨는 “다봄을 통해서 포기했던 선생의 꿈을 조금은 이룬 것 같아 행복하다”며 “이렇게 젊은 분들과 함께 배우고 이야기 나누는 이 시간이 매번 기다려진다”고 했다.

20명의 다봄 활동가들은 함께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직접 강의도 하면서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나누며 세대 간 소통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살린 프로그램 덕분에 ‘나는 성우다’, ‘알버트 코딩’, ‘유아레진만들기 체험’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수업이 열리곤 한다.

특히, 코삿한제주사랑방은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공간이지만, 아동들의 사랑방이기도 하다. 20대 다봄 활동가 박혜림씨는 “한 공간 안에서 엄마는 자기계발을 하고, 아이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며, 아이를 돌봐줄 곳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게 엄마로서는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코삿한 제주사랑방은 아이와 동행한 엄마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육아돌봄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으며 평일은 저녁8시까지, 주말에도 운영된다. 이처럼 코삿한제주사랑방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된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세대가 돌봄의 주체가 되어 세대돌봄을 실현하고, 돌봄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실험이다.

아동과 경력단절여성, 장년층 등 여러 세대가 한 공간 안에서 각자 또 같이 결합하여 세대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상 안에서 서로돌봄을 진행한다. 오는 31일에는 세대 간 서로돌봄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지속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도 개최된다.

한편,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민·관·공 등이 협업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현재 13개 광역 시·도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제주는 민간·공공기관·대학·지방자치단체 등 33개 기관·단체 등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5개 주요 실행의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