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33개 민.관.공.학협업 제주지역 문제해결 나서

[제주도민신문 = 오준혁 기자]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운영사무국(이하 사무국)은 "저조한 우유팩 재활용률(전국 16%)을 끌어올리기 위한 우유팩 자원화실험을 제주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유팩 자원화 실험은 지난 5월부터 시민 원탁회의와 유관기관 협업테이블, 기관 자원매칭 워크숍 등을 통해 올해 주요 환경 실행의제로 선정되었다.

우유팩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인식개선 캠페인을 비롯해 분리배출-수거-재활용(화장지 제작)까지 자원순환 수거체계를 구축해왔다.

우유팩은 화장지 원료로 사용되는 좋은 자원임에도 불구, 분리배출 인식이 저조해 재활용률이 낮은 상황으로 이를 타개하고자 시민부터 기업, 기관 등이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지구팩(지구를 구하는 팩사냥꾼)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33개 추진위원회 기관 중 해당 의제실행을 위해 1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별도 구성하여 각 참여기관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 실질적 해결방법을 모색해왔다.

(워킹그룹)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공무원연금공단, 제주한라대학교 LINC 3.0사업단, 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주은행,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주연구원 등

베이커리카페가 밀집한 대표 관광지인 구좌읍 세화리가 우유팩 특화거리로 나선다. 세화마을협동조합의 협력을 통해 10여개의 전용수거함이 세화해변 등 마을 곳곳에 설치되며 수거함 위치와 동참카페 정보가 담긴 ‘이곳저곳' 안내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된다.

우유팩 모양을 본 딴 수거함의 디자인은 제주한라대학교 LINC 3.0사업단이 참여했으며, 안내캠페인 제작은 제주시소통협력센터가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제주YMCA, 제주한라대학교 등 유관기관에 설치되는 수거함은 인근 수거거점 역할을 하게 되며, 원도심 일대에는 팝업 형태로 설치된다.

또한,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옥외광고판과 제주은행 현금인출기에서도 지구팩 캠페인 광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유팩 사용량이 많은 참여카페 모집도 가속화된다. 제주푸른컵과 손을 잡고 우유팩 동참카페 100여곳을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카페는 구글 링크(https://url.kr/5bka4g)에 접속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동참카페 인증이 제공된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사내동아리를 결성하여 삼양‧화북 일대 20여개 카페를 모집 및 수거활동에 나섰다.

우유팩 수거는 제주시니어클럽이 전담한다.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우유팩수거함뿐 아니라 동참카페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수거하고, 수거량을 측정한다.

이렇게 연말까지 모인 우유팩은 도내 제지회사로 보내 화장지로 재생산 되며, 연말에 필요한 곳에 기부된다. 우리가 함께 모은 우유팩이 자원화 되는 선순환 시스템이다.

우유팩 시민 참여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최되는 가운데 오는 23일(일) 낮12시부터 제주시 탑동광장에서는 <체험! 우유팩의 현장> 분리배출 게임이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분리배출게임은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내달 6일에는 구좌읍 세화리에서 <지구팩 시민대회>가 열린다. 대회종목은 팩 높이쌓기, 팩 구분하기, 뒤집기, 멀리던지기 등 다채롭게 준비되며 현장에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시민참여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SNS계정(@platform.jeju)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민복기 집행위원장은 "이렇게 많은 유관기관과 민간 활동가, 시민동아리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양한 자원이 결합된 건 유래 없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유팩 자원화 실험을 계기로 도내에도 우유팩 수거시스템이 정착되어 자원순환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민·관·공 등이 협업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행정안전부 사업으로 현재 13개 광역 시·도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제주는 민간·공공기관·대학·지방자치단체 등 33개 기관·단체 등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5개 주요 실행의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