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코로나 19라는 현실 속에서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졸 청년여성과 2030청년여성의 취업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제주도내 대학의 진로지원 프로그램 현황과 성 인지적 개선방안』(연구책임자 이연화 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대학의 성 인지적 진로교육에 대한 문헌검토와 성 인지적 분석틀 도출, 제주도내 4개 대학의 진로지원 프로그램 평가, 여대생·대졸청년여성 및 관련 현장전문가 심층면접, 조사결과를 반영한 성인지적 대학 진로지원방안 제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졸청년여성에 대한 진로·취업지원 강화 필요
제주도내 4년제 대학 대졸자의 취업률은 60.4%로 전국 64.2%보다 낮고 특히 여성(57.0%)이 남성(64.5%)보다 낮아(한국교육개발원, 2018) 대졸청년여성에 대한 진로·취업지원이 필요하다.

제주도내 대학의 성 인지적 진로프로그램 부족
제주도내 대학 중 1곳만 여대생의 진로개발과 취업준비를 지원하는 여대생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학의 진로지원프로그램도 기획 단계부터 양성평등교육실시, 남녀성별특성 등을 반영하여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러다임의 변화 필요: 대학진로지원을 졸업생까지 확대
재학생들은 진로지원프로그램을 졸업학기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졸업 후에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졸업 후에 진로지원과 취업지원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졸업 후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진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해 대학 졸업생까지 대학진로지원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생애주기에 맞춘 진로·취업지원과 삶의 질 지원 필요
재학생들은 진로지원프로그램으로 경력을 만들 수 있는 현장체험프로그램을, 졸업생들은 진로지원과 취업준비에 대한 재정과 프로그램지원을 원하고, 직장인은 초기 직장적응 및 취직 후 3년 정도에는 자기개발과 역량강화지원, 경력단절 청년여성들은 자신감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과 자신의 경력과 매칭 할 수 있는 일자리소개를 원했다.

청년여성 대상 진로·경력개발지원 센터 설치 필요
도내 여대생들의 취업률이 낮은 사회적 현실을 고려할 때 대학의 진로지원 사업은 재학 때부터 졸업 후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으며 이들의 생애주기에 맞추어 진로와 경력개발을 지자체가‘청년여성챌린지센터’를 설치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3가지 분야 10개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첫째, 대학 내 성 인지적 진로지원 환경조성방안으로 ① 성 인지적 감수성 향상을 위한 「인권/성평등 교육의 날」지정 ② 진로프로그램과 연동한 다양한 양성평등 교육 콘텐츠 개발 ③ 대학 진로교육의 성별영향평가 실시 ④ 진로지원 사업담당자 및 프로그램 강사의 성인지 감수성 모니터링 필요 ⑤ 다양한 전공의 전문 양성평등교육 강사 양성을 제안했다.

둘째, 청년여성 대상 생애주기별 진로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⑥재학생 경력만들기 프로그램 ⑦ 졸업생 진로·취업지원 프로그램 및 경력단절 예방 프로그램 ⑧ 경력단절 청년여성 경력관리 및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셋째, 대학과 청년여성의 성인지적 진로지원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⑨ 청년여성 대상 진로·경력개발지원 센터 설치와 ⑩ 운영방안모델을 제안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은 “대졸청년층의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현실 속에서 이번 연구가 제주청년여성의 취업지원 여건조성계획 수립과 진로·취업지원 정책을 개발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