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경찰청(청장 고기철)은 유입인구 증가 등 늘어나는 치안수요에 비해 치안서비스 제공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산간 지역에 대한 치안력 강화를 위해, 지난 3. 21.부터 제주시 동·서부 중산간 10개 마을을 대상으로「중산간 24시 안심 경찰」을 운영하고 있다.

「중산간 안심 경찰」운영 1개월간의 활동과 성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112신고 도착시간 단축, 5대 범죄 감소 등 치안 대응력 강화 효과와 함께, 지역 주민들도 크게 호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간 24시 안심경찰 운용 이후 대상 지역(10개 마을)의 112신고 현장 도착시간을 분석한 결과, 긴급신고(Code0, Code1)의 경우 평균 현장도착 시간이 6분38초로 지난해 평균 8분5초에 비해 1분27가 단축되었으며, 비긴급신고를 포함할 경우(Code0~3) 평균 9분3초로 지난해 평균 10분22초에 비해 1분19초가 단축되었다.

道 전역 112신고(Code0·1) 현장도착 시간 역시 금년 3월 말 기준 4분50초로 지난해 평균 5분2초에 비해 12초 감소되었으며, 특히, 중산간 24시 안심 경찰 운용 기간(3.21~4.20) 중에는 평균 4분40초로 나타나, 안심경찰 운용이 道 전체 112신고 평균 도착시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산간 24시 안심경찰이 운영된 2022. 3. 21.부터 4. 20.까지 10개 중산간 마을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건 발생 대비 13%(2건) 감소하였다.

같은 기간 중산간 10개 마을을 관할하는 6개 파출소(조천·함덕·구좌·애월·한림·한경) 관내에서 발생한 전체 5대 범죄 건수는 총 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08건 대비 26%(28건)나 감소하였는데, 이는 중산간 안심경찰 운영으로 해당 중산간 지역을 관할하는 파출소가 해안 및 일주도로 주변 마을 등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치안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된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 안심 치안활동으로 중산간 24시 안심경찰은 지난 한달간 관할 파출소 등과 긴밀히 공조하여 음주 용의자 검거, 자살 기도자 구조, 실종자 수색·발견 등 24건의 우수 활동 사례와, 심야시간 부녀자 안심귀가 서비스 제공, 초등학교 주변 교통안전활동, 고사리 채취객 실종 예방활동, 빈집털이·농산물절도 예방 순찰,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등 중산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치안활동을 적극 펼쳐 왔다.

이에 대해 중산간 마을 주민들은 “최근들어 마을에 경찰이 자주 보여 안심이 된다”며 중산간 안심 경찰의 활동에 고마움을 표하고 지속적인 운영을 기대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자치경찰단은 2020. 3월부터 구좌읍 송당리와 한경면 저지리에 행복치안센터를 운영중이나 경찰의 본질적 역할인 112신고 출동사무는 수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중산간지역에서 접수되는 위급신고(code 0～1)의 경우 근거리에 있는 행복치안센터에서 현장에 출동, 초동조치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자치경찰 사무협약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산간지역 주민생활 안전을 더욱 촘촘히 확보하고, 도내의 한정된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도민 치안서비스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철 제주경찰청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앞으로 중산간 지역 치안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기적 분석·평가 및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112신고 도착시간을 더욱 단축하는 등 안심 경찰 운영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