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기관지 제주어 5호 발간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이사장 강영봉)에서 기관지 ≪제주어≫ 5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 △논문, △제주어 이야기, △지상전, △구술자료, △휘보 등 다섯 개 분야로 나눠 엮어졌다.

‘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에는 사진작가 이광진 씨가 촬영한 <외도 포구>과 <외도 마을 안길> 두 장의 옛 사진을 통해 1970년대 제주시 외도동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논문’으로는 명령문과 청유문의 화용론적 담론인 <제주 방언의 요청하기 화행에 대하여>(강정희, 한남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할 만하다’, ‘~할 듯하다’의 의미를 갖는 ‘-(아)ㅁ직ᄒᆞ-’의 쓰임에 대해 15세기 문헌 자료와 제주어 구술 자료를 예로 들어 설명한 <제주어 접미사 ‘-(아)ㅁ직ᄒᆞ-’에 대하여>(강영봉, 제주어연구소이사장) 등 두 편이 실려 있다.

‘제주어 이야기’는 <바농질와치의 저승옷 이야기>(김미진,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친떡으로부터 젤 우이 올리는 우찍까지 헤근에 작구떡)(김보향, 제주대학교 강사), <송안심 어른의 소확행>(최연미, 돋을양지책드르 대표), <제주어와 북한어 사이에서>(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 등 네 편이 실렸는데, 제주어 구술을 함께 담고 있어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제주어연구소가 만든 ‘임인년 한 해 살이’ 탁상 달력에 실렸던 ‘제주의 떡’ 내용을 사진과 함께 실어 ‘지상전’으로 꾸몄다. ‘구술 자료’는 2021년 제주어연구소가 제주특별자치도 보조금 사업인 <제주어 마을 활성화를 위한 제주어 교육>의 일환으로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1리에서 조사한 내용 중 민간요법에 대한 내용을 발췌, 편집하여 <들�m 난 건 옷 앞섭 무껀 구완헤낫저>라는 제목으로 정리하였다.

‘휘보’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제주어연구소의 활동상과 ‘언론에 비친 제주어연구소’, ‘도움을 주신 분’의 명단을 실어 고마운 뜻을 전하고 있다.

한편, 《제주어》는 (사)제주어연구소에서 제주어로 소통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는 정기 간행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