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센터장 박원배)는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학생이 수행하는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이용한 친환경비료 작물재배 연구’의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12학년에 재학중인 문경현 학생은 지하수 수질오염의 원인인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연간 약 1,985톤 정도 발생하는 커피찌꺼기를 이용한 작물재배 연구를 제주지하수연구센터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커피찌꺼기를 비료화하기 위한 발효과정을 마쳤고, 이 비료를 이용하여 상추 발육실험과 토양층 아래로 유입되는 수질성분을 화학비료 사용과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비료 개발 연구는 주로 비료로서의 적합성 측면에서 이뤄져 왔으나, 금번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적합성뿐만 아니라 비료 사용으로 인한 수질 오염 감소 여부까지 측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연구결과가 주목된다.

지하수연구센터에서는 이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실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하수연구센터와 제주국제학교 학생들은 제주지하수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국국제학교(KIS Jeju) 11학년 강태혁·임승훈, 9학년 강태호 학생들은 다양한 제주지하수 정보를 담은 홍보물을 영어로 번역하여 국제학교 학생들과 공유하고, 이와 함께 제주지하수를 알리기 위한 동아리 구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외국인을 비롯하여 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제주지하수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높이고, 나아가 세계적으로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지하수연구센터 박원배 센터장은 제주국제학교 학생들이 제주지하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센터와 도내 학교간의 멘토링을 확대하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제주지하수 보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