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청사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일제강점기와 4·3사건을 거치면서 간첩에 연루돼 불법 구금과 고문, 수형생활 등으로 인권이 침해된 제주 출신의 다수 피해자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지원 사업을 올해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7월 제주 출신의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의 인권증진과 지원을 위한 지원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올해 3월 중 피해 대상자 규모 등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설립 후 1년 이상 관련 분야 조사․연구 실적이 있는 단체(법인)를 2월 8~11일 공모한다.

실태조사 사업을 통해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현황, 피해자 명단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설문조사 및 상담 등을 통해 피해자별 현재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지원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실태조사 결과는 보고서 발간, 보고회 등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에서는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실태조사와 연계해 추후 지원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실태 조사사업을 시작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도민의 실태를 파악하고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등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피해자 인권증진과 지원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