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개교70주년 기념의 해 선포식 개최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가 새롭게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제주대는 3일 대학 아라뮤즈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개교 70주년 기념 선포식’을 갖고 70주년 기념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다. 개교 70주년 캐치프레이즈 ‘ᄒᆞᆫ디 이룬 70년, 함께 빛날 제주’는 제주대의 지나온 70년 역사의 현재적 의미, 미래의 사명과 희망을 담고 있다.

제주대는 2020년 약학대학 신설 등으로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으로서의 완성체를 이루는 등 비약적인 성과와 발전을 달성했다. 70년 동안 이룬 성과는 교직원ㆍ동문들이 함께 하고 특히 제주도민들의 지지와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표현한다. 지역성을 강조하기 위해 ‘ᄒᆞᆫ디’(제주어로 함께)라는 제주방언 사용을 통해 그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함께 빛날 제주’는 제주대의 향후 발전 지향점을 표현한다. 이제 제주대는 지역사회와 유리된 고고한 상아탑이 되어서는 안되며, 제주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 제주사회를 선도하고 발전을 견인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제주대는 설명했다.

엠블럼은 미래를 향해 웅비하는 도전정신을 담은 기존 제주대 UI(University Identity)를 모티브로 삼았다. 창학이념인 진리, 정의, 창조의 횃불 이미지를 간결하지만 역동적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합성을 고려해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

숫자 ‘7’은 미래를 향한 제주대의 도약 의미를 담았다. 숫자 ‘0’은 제주대의 횃불이미지를 활용해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과 미래를 향한 무한한 성장을 의미한다.

송석언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우리 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필요한 곳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조직이 꾸준하게 성과를 창출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령인구 감소와 직결되는 신입생 충원율, 이와 연계한 입학 정원 감축이나 학과 통합 또는 새로운 형태의 구조개혁은 우리로 하여금 지속적인 성장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수차례에 걸쳐 확인하거나 시험하려 들것”이라며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가 절정으로 치닫는 2030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향후 10년간 많은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기에 우리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추진 중에 있다며, 중장기 발전계획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대학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사업 추진 과제를 준비하도록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개교 70주년 기념 홍보영상 시청 △개교 70주년 성장과정 및 기념사업 추진경과 보고 △‘개교 70주년 기’ 전달 △‘개교 70주년의 해’ 선포 △강의평가 및 연구업적 우수 교수 시상 △우수ㆍ모범직원 시상 △개교 70주년 아이디어 및 캐치프레이즈 공모 시상 등이 있었다.

행사 후 대학 본관 뒤편 잔디광장에서 개교 70주년 기념 토양 합토식 및 기념 식수식도 진행됐다.

제주대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도민과 함께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한국ㆍ미국ㆍ이탈리아 국제미술 교류전 △국가거점국립대 박물관 연합 전시회 △함께 나누는 사랑의 헌혈 △아름다운 캠퍼스 제주대 사진 공모전 △3대 동문 발굴 및 초청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