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이애순

[제주도민신문]​최근 전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주인공인 성기훈은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부채가 많은 기훈은 채무자에게 쫓기는 삶을 살던 중, 설상가상으로 당뇨가 심해진 어머니가 양쪽 발을 잘라야 되는 위기에 놓이게 된다.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기훈이 456억 상금이 걸려 있는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서귀포시 주민복지과에서 통합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나로서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우리는 정부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주인공 기훈도 주소지 읍면동에서 국민기초수급을 신청할 수 있다. 소득재산 및 부양의무자 조사, 생활실태 조사를 거쳐 2인가구 소득인정액이 926천원 이하인 경우 생계·의료급여, 주거급여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 기훈은 근로능력이 있어 근로를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수급자가 된다. 또한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취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 자활근로센터 등과 연계하여 일자리를 제공 받을 수도 있다.

만일, 생계나 주거를 같이하는 2인가구 기준 초과하면서, 1인가구 선정기준액(548천원) 이하인 경우는 어머니 혼자 국민기초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다.

어머니가 소득이 전혀 없을 시, 기초연금액을 제외하고 15만원 내외의 생계비, 의료비 등이 지원된다.

한편, 중한 질병이나 부상을 당한 경우, 또는 실직이나 폐업으로 소득을 상실한 경우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에게는 지원 적합 여부를 거쳐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오징어 게임’ 주인공 기훈과 같이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때가 있다.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길 기대한다.

특히,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보건복지상담센터 국번없이 129 또는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로 문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