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청사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유희동, 이하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도시재생·사회적경제 콘텐츠 리빙랩 프로젝트’(이하 리빙랩 프로젝트) 결과공유회가 지난 10월 13일(수)에 개최되었다.

리빙랩 프로젝트는 도시재생·사회적경제와 연관된 주요 콘텐츠(정원, 에너지, 리앤업, 돌봄, 축제 등)를 대상으로 ‘지역의제 발굴, 주체 양성, 실행구조 마련’을 위해 총 4개 팀에 500만원씩 공모사업비를 지원하여 추진되었다.

이날 결과공유회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 간 진행된 실험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고 발전방향을 공유했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넘쳐나는 일회용 쓰레기를 일상 속에서 줄여보자는 문제인식에서 시작하여, 제로웨이스트 인식 및 다회용품 제작 교육을 진행했다. 총 10회의 교육을 통해 46명의 수강생이 교육에 참여하였는데,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을 지속가능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주민교육이 필요하다.”라며 추후에도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제주시 원도심 내 전기차 충전기 사용량이 저조한 것을 파악하고, 전기차 이용객들에게 원도심 내 전기차 충전기를 홍보하는 동시에 충전시간 동안 원도심을 즐길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제안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름 성수기 기간동안 제주시 원도심 내 청년창업자와 협업하여 도보 에코투어 코스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는데, 실험결과 원도심 내 전기차 충전소 사용횟수가 홍보전 대비 평균 180%가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컨텐츠 개발을 통해 다른 지역에도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주국제오카리나협회>는 제주시 원도심 칠성로 거리에 유동인구가 없다는 문제인식에서 시작하여, 축제 콘텐츠를 활용한 유동인구 유입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과거 칠성로가 다방문화의 중심지로 다양한 시문학과 음악이 존재했던 거리라는 역사성을 이어, ‘칠성통 별헤는 밤’ 이라는 이름의 축제 콘텐츠를 실험했다. 허나, 추진기간 중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어 축제 방식이 아닌 콘텐츠 제작 방식으로 전환하여 비대면 공연 콘텐츠를 제작하였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축제를 진행하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비대면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상인들이 반응이 좋았다. 칠성로 지역에 있는 예술단체와 지역상인들과의 협업으로, ‘참여하는 지역축제’로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짓골생활협동조합>은 마을 부녀회 활동 시, 버려지는 상태좋은 헛 옷들이 너무 많음을 확인하고 손쉽게 버려지는 옷들의 가치를 리앱언(Re&Up)을 통해 새롭게 부여하고자 했다. 버려지는 옷들을 수거하고 리폼하여 새상품을 만드는 교육 6회를 통해 약 100여점의 새상품을 제작했다. 관계자는 “폐자원의 수거 및 정제 작업 과정에서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었으나,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순환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이 편해지고, 주변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었다.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들에 대한 전시가 오는 10월 27일(수) 까지 도시재생 상생모루 1층에서 진행된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는 발굴된 콘텐츠와 실험결과를 심화하여, 다양한 현장 사업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유희동센터장은 “성과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정의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또한, 리빙랩은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 의미가 있다. 추후, 도시재생 교육과정에 리빙랩 방식의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하고자 계획중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