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제주지역의 여성 프리랜서의 노동 보호와 지원을 위하여 「제주지역 여성 프리랜서의 노동 특성과 정책 지원방안 – 문화, 관광,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프리랜서 현황 및 정책 분석과 더불어 도내 문화, 관광,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프리랜서에게 프리랜서 진입 계기, 업무 내용 및 일하는 방식, 일의 안정성 정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등을 심층면접조사 하였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FGI)을 병행하여 정책방안을 제안하였다.

여성 프리랜서들은 일과 육아․가사를 병행하기 위해서, 근로시간이나 업무 방식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자발적으로 프리랜서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프리랜서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환경으로 인하여 프리랜서를 선택하기도 하였다.

문화, 관광, 교육 분야 여성 프리랜서들은 근로자들이 받는 교육․훈련 지원, 공간이나 장비, 복리후생, 출산전후휴가 및 육아휴직, 4대보험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지원들로부터 배제되어 있었다.

또한 근로기간은 단기적으로 나타났으며, 근무환경은 일정한 작업 공간이 없어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재해의 위험성도 높게 나타났다. 일감을 직접 구해야 했으며, 경력도 산정되지 않는 급여 기준에 따라 낮은 급여를 받고 있었다. 혼자 일하기 때문에 네트워크나 협업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관광, 교육 분야 여성 프리랜서들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었다. 문화․예술 행사와 단체 및 패키지 관광, 교육 강의 등이 전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수입이 급격하게 줄어 적금 해지, 대출 의존 상황도 발생하였다. 특히 관광 분야 가이드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이후 가이드업계의 존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본 연구는 조사결과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정책방안을 제시하였다.

제주지역 여성 프리랜서의 노동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정책방안으로 사회적 보호 장치 마련, 실태조사 실시 및 종합계획 수립, 프리랜서 지원 플랫폼 구축, 교육․훈련 지원, 코로나19 대응 경제적 지원, 프리랜서 노동시장에서의 성평등 문화 확산 등을 제안하였다.

민무숙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하여 근로조건 및 근무환경이 열악한 많은 프리랜서의 노동이 보호받고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