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계자연유산마을, 그림책을 품다

시사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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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자연유산마을, 그림책을 품다
유산마을 어린이와 어르신 등 주민들을 위한 책과 예술활동 지원으로 행복한 마을만들기
주민 일상이 문화예술로 거듭나는 김녕마을
  • 입력 : 2020. 08.05(수) 11:41
  • 오준혁 기자
김녕초등학교 학생 그림그리기 학습장면
[제주도민신문 = 오준혁 기자] 제주도서관친구들(대표 허순영)은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마을의 자연과 인생이야기를 그림책과 연계하여 활기찬 마을을 만들어 보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선흘 2리에 이어서 올해는 김녕리에서 어린이와 어르신 등 마을주민들이 함께 ‘세계자연유산마을, 그림책을 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호응이 뜨겁다.
김녕초 그림그리기 프로젝트 실습장면
지난 7월 23일, 만장굴의 마을 김녕초등학교에서는 『강아지 똥』으로 널리 알려진 정승각 그림책작가의 특별한 수업이 시작되었다. 6학년 어린이 18명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 창작교실이다.

정승각 작가는 30여 년 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놀이를 해온 경험을 살려 교실에서는 물론 김녕 마을 곳곳을 찾아 마을의 자연을 보고 느끼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수업을 펼칠 계획을 밝혔다. 20회에 걸쳐 이어질 이 수업은 참여 어린이들 각자가 한 권씩의 창작그림책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김녕마을에서는 ‘꿈꾸는 청춘카메라’라는 제목으로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도 9월부터진행될 예정이다. 어르신들의 인생이야기를 담아내는 사진 수업으로 고현주 작가가 진행을 맡게 된다. 10회의 수업이 마무리되면 어르신들 역시 한 권씩의 사진 이야기책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마을 주민 대상으로 한 마중물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연극단’ 프로그램은 마을행사를 할 때 무대에 올리는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육아와 가사를 돌보느라 지친 엄마들을 위한 ‘꿈꾸는 언니카메라’는 힐링의 시간과 자기발견이라는 목표로 진행되었다.

조은숙 그림책연구자가 진행하는 ‘그림책문화기획자 교육’도 8강으로 마무리되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그림책과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다.
김녕초등학교 학생 그림책만들기 프로젝트
이 사업을 주관하여 진행하고 있는 제주도서관친구들(대표 허순영)은 제주도민들이라면 누구나 책을 읽고 좋은 기운을 나누며 직접 책 만들기 창작작업까지 도전해보는, 생활 속 독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심조심 작은 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들은 연말에는 김녕 어린이들의 그림책과 어르신들의 사진이야기책 출간, 전시와 발표회, 그림책 교류 포럼이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청정자연 속에 책과 예술로 마을 사람들이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오준혁 기자 jejunews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