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청사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오후 5시 현재 14명(제주 #1322~1335번)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지난 6일 19명과 7일 17명에 이어 오늘(8일)까지 3일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335명으로 집계됐다.

3일 연속 두 자리대 확진자 수를 보인 것은 가족이나 지인 모임을 매개로 일상 속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지며 직장과 유흥주점,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5월과 6월 초 이후 근 한 달 만이다.

아직 코로나19 진단검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날 5시 기준 14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되면서 7월에만 총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 관련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6일 동선을 공개한 서귀포시 명동로 소재(서귀포시 명동로 13-3, 서귀동)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목)~7월 5일(월) 오후 8시~오전 5시)과 관련해 8일 2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6월 30일(수)~7월 5일(월) 오후 7시~오전 9시) 관련해서는 오늘 5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해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유흥시설은 동선을 공개하더라도 신분 노출을 우려해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가족과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폭발적으로 확산세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14명 중 ▲9명(제주 #1322, 1324~1329, 1334, 1335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제주 #1331, 1333번)은 입도객 및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1323번)은 해외입국자다. ▲2명(제주 #1330, 1332번)은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322·1329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128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323번 확진자는 외국인으로 해외 입국자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당일인 지난 6월 24일 제주로 왔으며 최초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를 해왔다. 하지만 격리 해제를 앞두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324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1302·130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325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7일 확진된 131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326번 확진자 역시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0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제주 1327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7일 확진된 1312번의 지인이다.

제주 1328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워터파크 유흥주점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제주 1331번 확진자는 경기도 거주자로 지난 5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 입도 다음 날부터 어지러움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최종 확진됐다.

제주 1333번 확진자는 수도권 거주자로 지난 4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로 왔다.

입도 후인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됐다.

함께 입도한 일행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 중이다.

제주 1334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마른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현재까지 진행한 역학조사에서 1334번은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1335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제주 1309번의 가족이다.

제주 1330·1332번 확진자의 경우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 소재(제주시 연동10길 3,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목)~3일(토) 오후 7시~8시) 방문자에 대한 검사도 병행되고 있다. 관련한 검사도 병행되고 있다.

제주지역 내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보기(https://covid19.jeju.go.kr/info.jsp#)’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한 만큼 관련 방문자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이날 확진자 중 1명이 서귀포시 태평로 소재 서귀포중학교 3학년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3팀 12명의 방역 인력을 투입해 학생, 교사 등 총 22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학교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8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운영됐으며, 현재 검체 채취를 마친 이들은 격리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9일부터 순차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8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 확진자는 79명, 격리 해제자는 1,256명(사망 1명, 이관 3명 포함)이며, 도내 가용병상은 264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