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관협역 아이스팩 회수.재사용 협약식 개최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행정과 공공기관, 민간기관·단체 간의 협업을 통해 자원순환 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첨단로 스마트빌딩 제2회의실에서 ‘아이스팩 회수·재사용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산물 및 육가공 제품 등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인 고흡수성수지 충진재로 채워져 있어, 탈플라스틱 실천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량을 줄여야 하는 제품이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인 고흡수성수지 충진재는 자연 분해가 잘 안 돼 소각이나 매립에 어려움이 있음에 따라 대체품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행정은 제주도를 비롯한 양 행정시, 공공기관은 한국환경공단(제주지사), 민간기관은 도내 수협, 축협, 양돈축협, 수산물가공유통협회, 민간단체는 제주도 새마을회, 제주시니어클럽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환경공단에서는 홍보·교육, 아이스팩 수거함 및 세척제 지원, 성과 평가를, 행정에서는 아이스팩 보관 장소(재활용도움센터) 제공, 수요처 확보 및 홍보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민간단체는 아이스팩 자체 수집·세척 후 수요기관에 전달하게 되며, 수요기관인 민관기관은 재활용도움센터 내 아이스팩을 주 2회 운반하고 세척 후 사용하게 된다.

고영권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고흡수성 수지는 소각장에서 타지 않고, 썩는데도 500년이 넘게 걸려, 결국 토양과 하천에 남아 다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며 “오늘의 협약은 작은 실천이지만 제주의 청정자원인 토양과 바다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 없는 섬(CFI) 2030에 이어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WFI) 2030을 통해 제주를 자원순환 경제사회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제주도의 1회용 컵 없는 청정제주 조성 사업과 아이스팩 회수·재사용 사업 등을 통해 제주가 대한민국의 자원순환 정책을 선도하는 또 다른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활용도움센터 내 아이스팩 재사용은 지난 2년간 서귀포시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추진되던 것으로, 지난해 1만4000여개의 아이스팩이 회수되어 재사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