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건소 의약관리팀장 유창수

[제주도민신문] “담배 아닌 척하는 전자담배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가장 멋진 노담(No담배), 전자담배도 안 피움” 위 내용은 정부에서 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한 광고 내용이다.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이는 담배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시키고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흡연자를 코로나19 위험군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국내 질병관리청에서도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의 저하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시켰다.

담배로 인해 전 세계에서 매년 800여만 명이 사망하고, 우리나라에서도 6만 명 이상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갈수록 청소년 흡연율이 높아가는 것도 문제이다. 그리고 기업인의 상술도 지적하고 싶다. 다양한 향과 독특한 모양의 신종 전자담배가 등장하면서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은 ’17년 2.2%, ’18년 2.7%, ’19년 3.2%로 증가했다고 한다.

흡연자들은 담배는 기호식품이다. 이런 말들도 자주 한다. 요즘도 그런 생각일까.

흡연하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기호식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흡연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불편을 주고 있는가. 걸어가면서 흡연, 엘리베이터 냄새, 담배꽁초버리기, 침뱉기 등 피해사례는 엄청나다. 그러나 이런 말도 한다. 나는 세금을 많이 내고 있다. 담배에 세금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아프거나 병원갈 확률이 훨신 높아 건강보험료 등 추가적인 비용부담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금연운동본부나 금연을 강력 주장하는 단체에서 하는 말이 있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그러니 청소년 보호와 국민건강을 위해 담배 광고 및 판촉행위 규제, 담뱃값 인상 등 보다 강력한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흡연하는 분들도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흡연의 자유를 누리되 서로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어려운 일이다. 이참에 금연 시작을 적극 권장해 본다. 나는 내일의 나를 위해 담배와의 거리두기를 약속하고 실천해 봅시다. (제주보건소 금연클리닉 728-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