뽁뽁이 하우스,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동부농기센터, 에어캡 비닐 활용한 시설하우스 경영비 절감 실증 추진 여름철 산란광으로 품질향상·고온피해 저감 및 겨울철 단열로 보온효과 기대 오승택 기자 jjnews365@naver.com

2021년 04월 20일(화) 16:46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투명다겹보온필름을 활용해 시설하우스 경영비 절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명 ‘뽁뽁이’라고 불리는 투명다겹보온필름(이하 에어캡 비닐)은 깨지기 쉬운 물건을 포장하거나 겨울철 유리창에 붙여 단열효과를 높이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비닐이다.

특히 에어캡 비닐에 있는 기포가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과 함께 내부에 대류하지 않는 공기를 머금고 있어 단열효과 기능도 가지고 있다.

시설채소인 경우 여름철에는 고온 직사광으로 인해 수확 후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품질 관리가 어렵고, 겨울철에는 난방비 상승에 의한 경영비 부담도 큰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에너지 절감 효율이 크고 작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적 보온커튼 자재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여름철 품질 향상, 겨울철 보온 증대를 위해 에어캡 비닐을 활용한 시설하우스 경영비 절감 실증을 추진한다.

에어캡 비닐은 공기를 머금고 있어 열손실 방지로 보온효과가 있고 온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햇빛을 굴절시켜 산란광으로 작물이 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어 여름철 고온 피해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동부농기센터는 4월 하우스 내부에 에어캡 비닐을 설치한 후 6월 상추, 11월 토마토 등 2기작 재배를 통해 여름철 산란광에 의한 품질 향상과 겨울철 보온에 의한 난방비 절감률을 실증할 예정이다.

또한 백색 에어캡 비닐과 투명 에어캡 비닐 2종을 설치해 처리구별 온·습도, 작업 편리성과 작물 생육 균일도(산란광) 및 상품율 등을 조사해 시설채소에 알맞은 에어캡 비닐을 선발한다.

실증 완료 후에는 재배농가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평가회를 개최해 효과 분석 등을 거쳐 동부지역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 연구동향(2009년 농촌진흥청, 참외하우스 보온력 향상을 위한 복층 피복재처리 현장실증)에 의하면, 에어캡 피복재처리 결과 관행피복재(PE필름) 대비 광투광률은 30% 낮고 온도는 4~5℃ 높으며 생육은 10% 증대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보성 밭작물팀장은 “에어캡 비닐을 활용해 시설채소 수량 증대 및 연료비 절감 등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