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키위 묘목 갱신 후 뿌리혹선충 피해 방지기술 마련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뿌리혹선충 피해특성 및 방제연구로 농가 안정생산 기여 오승택 기자 jjnews365@naver.com

2021년 04월 04일(일) 11:12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키위 신품종 묘목 갱신과원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토양 뿌리혹선충 피해방지를 위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키위는 재배면적 331ha로 9,000톤(전국 39.2%)이 생산되고 있으며, 소비자 선호가 높은 고당도 계통인 골드품종(178ha) 재배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키위 육묘는 포트 또는 토양재배로 이뤄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뿌리혹선충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

뿌리혹선충에 감염된 묘목을 정식할 경우 생육 불량 및 나무 고사 증상들이 전체 포장에 퍼지게 되어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만감류를 재배하던 과원을 키위로 갱신할 때는 뿌리혹선충 피해가 거의 없으나 키위 재배 포장, 토마토, 고추 등 시설원예 작물을 계속 재배해오던 포장에서는 선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주지역 키위에 발생하는 뿌리혹선충은 당근뿌리혹선충(Meloidogyne hapla)으로 뿌리혹선충이 침투한 뿌리에는 혹이 생성되는데 모든 양분이나 물이 혹으로 집중돼 잎이 시들게 되고 식물체 생육이 약화되며 심해지면 고사하게 된다.

특히 뿌리혹선충은 머리부에 있는 구침을 뿌리부에 찔러 침투하는 과정에서 푸사리움, 피시윰 등 토양에 분포하는 병원성 곰팡이가 식물의 유관속 조직으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주어 병 발생을 촉진하게 한다.

농업기술원은 키위 묘목이 제대로 생육될 수 있도록 뿌리혹선충 발생 진단은 물론 농가 차원에서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선충방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키위 육묘 업체 현장조사를 통해 선충방제 여건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키위 뿌리혹선충 피해 방지 기술 연구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차년도에 걸쳐 추진되며, 올해에는 ‘키위 품종갱신 과원 뿌리혹선충 피해특성 빛 방제 연구’가 진행된다.

이번 연구에는 품종(G3) 갱신 포장 중 선충 피해 의심 농가 6개소에 대해 토양환경, 선충밀도, 생육상황 등 실태 및 원인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2022년 2년차에는 키위 품종갱신 과원 뿌리혹선충의 발생원인별 해결방법 도출, 2023년 3년차에는 키위 뿌리혹선충 감염 토양 및 묘목 방제실증이 진행된다.

이광주 농업연구사는 “효과적인 키위 뿌리혹선충 방제기술 개발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며 안정생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