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코로나 상황에도 문화도시 사업 첫해 순항 ‘ 문화도시 조성을 통한 서귀포다움의 가치 향상’ 남재옥 기자 jjnews365@naver.com

2020년 12월 30일(수) 11:46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주관 시민 워크숍 개최

[제주도민신문 = 남재옥 기자] 서귀포시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1차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된 이후, 노지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문화도시 지정 첫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 19의 악재 속에서도 시민참여와 문화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시민주도의 문화도시 사업이 순항 중에 있다.

연말 20년도 문화도시 사업 추진 실적을 집계해 본 결과 5개 분야, 33개 세부사업, 197개 (소)프로그램을 시행하였고, 문화기획자 및 예술가가 530여명, 지역주민 2만2천여명이 참여한 실적을 보여, 코로나 상황에도 많은 시민 주체가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예산집행율에 있어서도 12월말 기준, 80%이상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국 7개 제1차 법정 문화도시 제1차 법정문화도시(7개) :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부산 영도구, 제주 서귀포시
중에서도 상위권에 있는 상황이다.

문화도시사업 홍보실적으로 보면, 3개의 문화도시 SNS(블로그, 인스타, 페이스북)를 활용한 홍보추진 105건, 지역 언론에 보도된 건수는 210건에 이른다.

문화도시 사업 5개 분야별 추진 내용
생태문화씨앗 사업은.. 서귀포의 노지문화를 기반으로 마을문화공간 및 시민 문화를 활성화 하는 사업으로, 마을문화공간네트워킹, 마을삼춘그림이야기책, 제주어콘텐츠 개발, 시민문화클럽 활동 노지문화탐험대, 호끌락 문화학교 등 지역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기획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였다. 이를 통해 시민과 예술창작자들이 함께하여 노지문화를 책, 영상, 사진,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화 및 문화도시 가치확산에 기여하였다.

미래문화텃밭 사업은.. 유휴공간을 문화적 공간으로 재생하는 문화적 공간재생학교 프로그램과 서귀포 예술길 재생사업을 추진하였다. 유토피아 갤러리를 문화도시 문화공유공간으로 재생하는 실시설계를 추진하였으며, 21년 문화유휴시설 재생을 통한 시내권 문화공유공간 제공을 목표로 한 순차적인 행정절차를 이행중이다.

창의문화농부 사업은.. 지역의 전문 문화인력을 양성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전문가들이 창의문화캠퍼스의 과정개발 및 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있고, 첫해 시범 프로그램으로 5개 과정(노지문화학교, 서귀포문화대학원, 문화미디어대학, 문화예술교육대학, 기후위기문화대학)이 권역별로 운영 되었으며, 총 70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지역의 창의 문화인력 양성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문화도시 브랜드와 시민주도 기반구축 사업은.. 105번 문화버스 운영, 시민참여 문화도시 상징물 개발, SNS시민 기자단 운영,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운영, 자문회의, 문화멘토 운영 등을 추진하였다.

문화예술과-문화도시센터, 행정과 민간의 역할분담을 통한 투트랙 사업 추진
7월 추경을 통한 국비예산 반영과 코로나 여건으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문화도시 사업이 정상 추진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행정과 센터 두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사업추진에 매진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행정에서는.. 마을주민, 예술단 등의 기존 문화예술 단체 등과 연계한 저비용 고효율의 시민 문화향유사업과 문화공유공간 조성 등의 시설비성 사업 등을 담당하여 사업을 추진하였고, 문화도시센터에서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노지문화탐험대, 마을주도의 문화콘텐츠 개발, 창의인력 양성 등 민간의 창의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업들을 추진하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상반기에 마을단위 지역주민들이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작가가 되어보는 지역주민의 일상속 문화향유 프로그램들이 소규모로 발 빠르게 운영이 된 반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문화기획자의 전문적 기획력과 문화 사업에 관심이 있는 지역의 인력들을 활용한 분산형 콘텐츠 개발, 전문인력 양성 과정들이 소규모 대면, 혹은 비대면으로 추진 될 수 있었다.

21년도 문화도시 사업 추진 방향
21년도에는 문화도시센터가 시민주도의 문화도시 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하여, 센터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총 30억의 예산을 편성하여, 노지문화콘텐츠화 및 문화전문가의 기획을 요하는 사업은 문화도시센터에서 추진(16개 과제 ․ 2,100백만원)하고, 문화공유공간 조성 등 시설비성 사업과 부서 연계 문화협력사업은 행정에서 추진(3개 과제 ․ 900백만원)하면서, 모니터링 및 행정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구성원(마을, 시민, 예술가 등)의 참여 확대를 통한 문화도시 체감도 향상, 지역문화인력 양성 및 사회적 경제 조직화를 통한 문화창업기반 구축, 민간의 문화공간과 협력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소규모 저밀도 사업 추진 등을 지속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20년 한해 운영하였던 프로그램들을 자체평가하여 미흡한 사항을 보완하여 장․단기적으로 문화적 문제들을 해소하고, 105개 마을이 가꾸는 문화도시 서귀포의 비전을 실현하는 문화도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21년도 사업계획을 다듬고 있다.

문화도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반영하여 2021년 계획 수립
지난 11월 말,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주관 시민워크숍에서 시민들로부터 ‘마을의 주민과 리더들을 대상으로 문화도시 관련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마을 주민들의 문화도시 사업 참여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이 있었던 바, 이러한 의견 반영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즉, 마을단위 축제 기획학교를 마련하여 문화기획자 양성 및 실전과정을 통하여 빠른 속도로 문화행사 기획과 실전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방법, 마을단위 문화택배사업을 통한 찾아가는 문화도시 홍보와 일상속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20년 문화도시 비대면 성과공유회 추진
서귀포시 관계자는, 20년 추진한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온오프라인 성과공유회를 2021년 1월 12일부터 수일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 문화도시가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규모가 큰 행사(원탁회의, 시민 설명회, 마을축제 등)이 취소가 되었지만, 프로그램들을 비대면 혹은 소규모 사업들로 전환하여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적절히 사업들을 시행하였다는 의견이다.

문화도시는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즐거운 시민주도의 다양한 문화사업 추진을 위하여, 문화도시센터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와 협력기관들을 통한 문화협력과 시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여, 시민주도의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조성 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