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농업기술센터, 무더위 속 감귤 병해충, 리모컨 버튼 하나로 잡는다 서부농기센터, 2농가 대상 노지감귤 무인 약제 방제기 시범사업 추진 3.300㎡ 기준 방제작업 2 → 1시간, 방제인력 2 → 1명 ‘효과 탁월’ 오승택 기자 jjnews365@naver.com

2021년 07월 14일(수) 14:35

서부농업기술센터, 무더위 속 감귤 병해충, 리모컨 버튼 하나로 잡는다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무더위 속 버튼 하나로 감귤 병해충을 잡는 ‘노지감귤 무인 약제 방제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무인 방제를 통해 매번 손으로 농약을 살포하던 농가의 수고를 덜어주고, 농약 노출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노지감귤 재배농가 2곳을 대상으로 사업비 3,200만 원(보조 2,240만 원, 자부담 960만 원)을 투입해 원격제어 동력분무기(스피드 스프레이어)를 보급했다.

스피드 스프레이어는 무선 원격조종을 이용, 500L의 약액탱크가 내장된 분무기 자체동력을 작동시켜 효과적으로 농약을 살포할 수 있는 방제기다.

기기의 유동성과 방제효과의 증대를 위해 재식간격이 넓은 과원에 적합하며, 무한궤도형 차륜으로 평지와 경사지 모두 운전이 가능하다.

올해는 스피드 스프레이어 내부 벨트가 자주 손상되는 애로사항 등을 개선해 내구성을 강화시켰다.

사업 추진 결과, 약제 유실량 없이 3.300㎡(1,000평) 기준 2시간 이상 소요되던 방제작업이 1시간으로, 리모컨 조작을 통해 방제인력도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각각 줄일 수 있었다.

또한 병해충 방제 외에 원활한 감귤 생리를 위한 영양제 또는 액비를 간단하게 살포할 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대상 농가는 “무더위 속 나무 사이로 들어가 방제작업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작업이 너무 편리해져 좋다”며 만족해했다.

고은주 농촌지도사는 “농촌인구가 고령화되고 있어 수시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다양한 생력화 장비 보급을 통한 고품질 감귤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올해 총 5개소(제주센터 3개소, 서부센터 2개소)에 총 사업비 8,000만원을 투입해 노지감귤 무인 약제 방제기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